부다페스트에서 삼시세끼

헝가리 전통 음식 인 굴라쉬 스프~ 직접 끓여 봤는데 망했다 ㅠㅠ

sonagnes 2022. 10. 3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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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전통 음식 중 우리 입맛에도 너무도 잘 맞는 음식이 바로~ 굴라쉬 스프다~

 

 굴라쉬 스프는

"구야시(gulyás)"는 "목자"라는 뜻이다. "떼"를 뜻하는 말인 "구여(gulya)"에서 나왔으며, 과거에 소를 치는 목자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구야시"는 보통 보그라치구야시(bográcsgulyás)를 가리킨다. "보그라치"라 불리는 에 끓여 만드는 쇠고기 스튜 또는 수프로, 전통적으로는 야외에서 불을 피워 솥을 걸고 끓인다.라드(돼지 지방으로 만든 반고체 기름) 양파를 볶다가 파프리카가루 등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짙은 붉은 색을 띠며, 걸쭉하거나 묽게 끓일 수 있다. 흔히 감자가 들어가며, 그 외에 당근, 파슬리뿌리, 헝가리왁스고추, 토마토퓌레 등을 넣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그 맛을 설명하자면 한국의 육계장과 비슷한 맛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맞다~

비슷하다. 빨갛고 매콤하고 건더기보다 국물이 많고 소고기도 있고....

술을 먹은 다음 날 해장국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얼큰하니 속 시원하면서 맛있다.

이렇게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라면 이 스프에는 샐러리, 월계수잎 등 허브도 들어가고 토마토, 감자, 당근 등도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런 비슷한 맛이 되다니~

굴라쉬 스프를 여러 레스토랑에서 많이 먹어 보았고 한국에서 육개장을 많이 끓여 본 나로서는 도전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 맛을 내가 내보리라~!!! 

(내가 끓인 방법 설명 후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망했는지 가슴 아픈 이야기 하겠음~~~ㅠㅠ)

 

 

월계수잎과  묶음이 커서 살 수 없었던 샐러리는 제외하고 우선 집에 있는 채소를 내서 준비를 해 본다. 

감자3개, 당근 1개 , 양송이버섯2개, 빨간파프리카1/2, 작은 토마토1개, 당근1/2, 파1뿌리, 마늘3개, 매운 파프피카1개,

소고기, 식용유, 버터, 굴소스, 후추, 소금,  핫 파프리카가루, 토마토페이스트 140g

 

매운 파프리카

▶채소들을 깍둑썰기를 해서 준비해 두고 소고기는 핏물을 빼 놓는다.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감자,당근을 먼저 넣고 볶아 주다가 반 정도 익으면 파프리카, 양파, 버섯을 넣어 볶아준 후 불을 꺼둔다.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식용유와 버터를 넣고 핏물 제거한 소고기와 마늘을 넣고 빠르게 볶아 준다.

소고기가 80% 익으면 껍질 벗기고 깍둑 썰어 준비해 둔 토마토를 넣고 같이 볶아 준다.( 토마토에서 수분이 조금 나온다.) 

▶드디어 내가 망한 부분이 나온다.ㅠㅠ ( 왜 망했는지 뒤에서 다시 설명 )

구운토마토 페이스트 140g(한통)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 준다. 스프가 끓으면 볶아 둔 채소를 같이 넣고 끓여 준다.

▶파와 잘게 썰어 둔 매운 파프리카(얼큰함 극대화 ㅎ)를 넣고, 핫 파르피카 가루 한스푼을 넣고 ~

▶굴소스 한스푼과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해주고 후추 톡톡~ 

바글바글 끓여준 후 마무리~~

 

 

완성 된 굴라쉬 스프~

 

이렇게 열심히 만들고 기대감에 잔뜩 차서 먹어보았다.~~~

 

음....

망했다.

이건 마치...흡사...조금 묽은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는 느낌이었다....ㅜㅜ 

굴라쉬 스프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토마토 맛이 강해 버린 것이다.

여기에는 스파게티 면을 삶아 넣어 먹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아쉬웠다~~~

이런 이런 맛의 밸런스가 안 맞은 것이다.

.

.

.

 

결론~

토마토 페이스트는 토마토를 농축해 놓은 것이다. 

조금만 넣어야 한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을 거라면 반스푼(완전 소심해 짐...-.-)만 먼저 넣고 맛을 보면서 더 넣을지 말 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니면 생토마토만 사용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조금 더 만족스런 스프가 되려면 채소 건더기를 조금 덜 넣어야겠고 ,

좀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치킨스톡을 넣으면 국물 맛 더 풍부해 질 것 같다 

 

오늘의 교훈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이다

"아무리 쉽다고 생각한 일도 만만히 보면 화를 당할 수 있다." ~

페이스트에 대해 조금만 생각하고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다음 번에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좀 더 깊고 시원한 굴라쉬 스프를 끓여 봐야겠다.  다시 도전~^^

 

 

많이 끓어 놔서 한 동안 먹어야겠지만 끝까지 맛나게 잘 먹어 볼 참이다.

얼른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같이 먹어야 겠다 ㅎ

 

 

 

맛있게 먹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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