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전통 음식 중 우리 입맛에도 너무도 잘 맞는 음식이 바로~ 굴라쉬 스프다~
굴라쉬 스프는
"구야시(gulyás)"는 "목자"라는 뜻이다. "소떼"를 뜻하는 말인 "구여(gulya)"에서 나왔으며, 과거에 소를 치는 목자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구야시"는 보통 보그라치구야시(bográcsgulyás)를 가리킨다. "보그라치"라 불리는 솥에 끓여 만드는 쇠고기 스튜 또는 수프로, 전통적으로는 야외에서 불을 피워 솥을 걸고 끓인다.라드(돼지 지방으로 만든 반고체 기름)에 양파를 볶다가 파프리카가루 등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짙은 붉은 색을 띠며, 걸쭉하거나 묽게 끓일 수 있다. 흔히 감자가 들어가며, 그 외에 당근, 파슬리뿌리, 헝가리왁스고추, 토마토퓌레 등을 넣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그 맛을 설명하자면 한국의 육계장과 비슷한 맛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맞다~
비슷하다. 빨갛고 매콤하고 건더기보다 국물이 많고 소고기도 있고....
술을 먹은 다음 날 해장국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얼큰하니 속 시원하면서 맛있다.
이렇게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라면 이 스프에는 샐러리, 월계수잎 등 허브도 들어가고 토마토, 감자, 당근 등도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런 비슷한 맛이 되다니~
굴라쉬 스프를 여러 레스토랑에서 많이 먹어 보았고 한국에서 육개장을 많이 끓여 본 나로서는 도전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 맛을 내가 내보리라~!!!
(내가 끓인 방법 설명 후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망했는지 가슴 아픈 이야기 하겠음~~~ㅠㅠ)
월계수잎과 묶음이 커서 살 수 없었던 샐러리는 제외하고 우선 집에 있는 채소를 내서 준비를 해 본다.
감자3개, 당근 1개 , 양송이버섯2개, 빨간파프리카1/2, 작은 토마토1개, 당근1/2, 파1뿌리, 마늘3개, 매운 파프피카1개, 소고기, 식용유, 버터, 굴소스, 후추, 소금, 핫 파프리카가루, 토마토페이스트 140g |
▶채소들을 깍둑썰기를 해서 준비해 두고 소고기는 핏물을 빼 놓는다.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감자,당근을 먼저 넣고 볶아 주다가 반 정도 익으면 파프리카, 양파, 버섯을 넣어 볶아준 후 불을 꺼둔다.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식용유와 버터를 넣고 핏물 제거한 소고기와 마늘을 넣고 빠르게 볶아 준다.
소고기가 80% 익으면 껍질 벗기고 깍둑 썰어 준비해 둔 토마토를 넣고 같이 볶아 준다.( 토마토에서 수분이 조금 나온다.)
▶드디어 내가 망한 부분이 나온다.ㅠㅠ ( 왜 망했는지 뒤에서 다시 설명 )
구운토마토 페이스트 140g(한통)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 준다. 스프가 끓으면 볶아 둔 채소를 같이 넣고 끓여 준다.
▶파와 잘게 썰어 둔 매운 파프리카(얼큰함 극대화 ㅎ)를 넣고, 핫 파르피카 가루 한스푼을 넣고 ~
▶굴소스 한스푼과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해주고 후추 톡톡~
바글바글 끓여준 후 마무리~~
이렇게 열심히 만들고 기대감에 잔뜩 차서 먹어보았다.~~~
음....
망했다.
이건 마치...흡사...조금 묽은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는 느낌이었다....ㅜㅜ
굴라쉬 스프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토마토 맛이 강해 버린 것이다.
여기에는 스파게티 면을 삶아 넣어 먹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아쉬웠다~~~
이런 이런 맛의 밸런스가 안 맞은 것이다.
.
.
.
결론~
토마토 페이스트는 토마토를 농축해 놓은 것이다.
조금만 넣어야 한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을 거라면 반스푼(완전 소심해 짐...-.-)만 먼저 넣고 맛을 보면서 더 넣을지 말 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니면 생토마토만 사용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조금 더 만족스런 스프가 되려면 채소 건더기를 조금 덜 넣어야겠고 ,
좀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치킨스톡을 넣으면 국물 맛 더 풍부해 질 것 같다
오늘의 교훈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이다
"아무리 쉽다고 생각한 일도 만만히 보면 화를 당할 수 있다." ~
페이스트에 대해 조금만 생각하고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다음 번에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좀 더 깊고 시원한 굴라쉬 스프를 끓여 봐야겠다. 다시 도전~^^
많이 끓어 놔서 한 동안 먹어야겠지만 끝까지 맛나게 잘 먹어 볼 참이다.
얼른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같이 먹어야 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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