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의 일상

가을에는 겔레르트 언덕에서~

sonagnes 2022. 11.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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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최고 전망 좋은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겔레르트 언덕을 이야기 할 것이다.
겨울에 올라와서도, 여름에 올라와서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을에 올라오면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너무도 근사하다.
※ 올라가는 입구는 여러 곳인데 나는 동굴 성당과 겔레르트 온천이 가까이 있는 입구에서 부터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가파르지 않고 천천히 산책 삼아 올라가면 언덕 위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는 시타델라가 나오는데 이 곳은 현재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근처 까지 갈 수 있다.

시타델라 기념비



시타델라 기념비를 보러 올라가는 중간중간 의자와 쉼터같은 전망대가 있어 쉬엄쉬엄 다뉴브 강의 모습과 건너편 페스트 지구 등 산의 경치를 보면서 오르는 재미가 좋다.



시타델라를 보고 조금만 이동하면 시타델라 전망대 (citadel lookout)에서도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다.


전망대까지 가서 구경을 하고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내가 자주 가는 철학자의 공원이랑 이어져 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예쁜 풍경들~ 눈이 다 시원하군~!


공원에 있는 다양한 꽃들이 이 추운 날씨에도 생생하게 잘 자라고 있다.



철학자의 공원에서 보는 sunset~!!!



지나다니는 차들도 집들도 하나 둘 불이 켜지고 길 가 가로등도 켜지는 시간~ 오후 4시20분 경



슬슬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가는 길~


가을 산이 그리운 나에게 겔레르트 언덕은 너무도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높은 산에 오르느라 기운 다 빠져서 경치 구경도 못하는 그런 힘든 곳이 아니라
충분히 가을을 느끼면서 산책하듯 편하게 오르고 내려오는 곳이다.
날씨가 더 고약해 지기 전에 몇 번은 더 다녀 올 것 같다.
오늘의 교통비 ; 갈때 트램1번 , 올때는 버스1번 총 600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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